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악기 우쿨렐레는 어떻게 처음 발견되었을까?
글 : 우쿨렐레 전문점 위키위키 http://wiki2.co.kr
1879년 8월 23일 400여명의 포르투갈 이민족을 태운 레이븐슨 클라크호라는 이름을 가진 배 한 척이
하와이왕국 호놀룰루항에 도착하였다.
당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던 하와이왕국은 일본을 비롯한 다른 여러나라의 이주민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포르투갈 이주민들을 태운 배가 하와이에 도착하고, 무사도착을 알리는 축하파티를 열었는데, 당시 배에 타고 있었던
뮤지션 출신의 호안 페르난데스가 브라기냐(포르투갈 민속악기)를 연주하였다.
하와이 사람들은 작고 귀여운 브라기냐 악기연주를 처음 보게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델
호안 페르난데스가 악기를 연주하는 경쾌한 손 놀림이 벼룩이 통통 튀는 것 같다고 하여 UKU(벼룩) + LELE(통통튀다)
라는 하와이어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게 우쿨렐레의 첫 시작이다.
레이브슨 클라크호에는 미뉴엘 누네스라는 악기와 가구를 만드는 장인도 함께 타고 있었는데
호놀루루항에 정착한 그는 브라기냐를 개량하여 우쿨렐레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바이올린과 만돌린에 사용되던 5도계의 튜닝을 기타와 비슷한 4도계의 튜닝으로 바꿔 코드연주에 더 적합하게
하는데 기여했고, 브라기냐에 사용하던 금속줄을 왼손이 아프지 않도록 거트소재의 줄로 바꾸었다.
하와이산 코아 나무를 사용하여 악기를 완성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우쿨렐레가 되었다.
<미뉴엘 누네스가 처음 만든 우쿨렐레 라벨>
당시 하와이 국왕이었던 칼라키우에와 마지막 여왕이었던 릴리우오칼리니도 직접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우쿨렐레 보급에 힘 썼다고 한다.
하와이가 미국에 합병된 후 우쿨렐레는 미국본토에도 알려지기 시작하여 경쾌한 사운드와 배우기 쉬운장점 덕에
큰 인기를 얻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와이 브랜드 카마카도 1910년경 세계최초의 우쿨렐레 제작자 미뉴엘 누네스의 우쿨렐레 공방에
들어가 우쿨렐레 제작기술을 배우다가 1916년 카마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하와이 최고의
명품 브랜드가 되었다.
오래전 하와이에는 문자가 없던 탓에 신화나 역사를 전승하기 위해서 원주민들은 이야기형태로 노래와 춤을 만들어 교류했다.
어른이 아이에게 전승해주는 방식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훌라(Hula)의 기원이다.
우리가 하와이 하면 흔히 떠올리는 훌라춤에는 하와이의 역사와 신화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훌라는 1000년이나 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훌라반주에 우쿨렐레가 자주 쓰이기 시작하면서
우쿨렐레 더욱 보편화되고 하와이를 상징하는 악기가 되었다.
레이븐슨 클라크호가 호놀룰루항에 도착한지 100년후인 1979년 8월 23일 미국 주정부는 이날을 우쿨렐레의 날로 지정하였고,
우쿨렐레는 하와이의 전통악기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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